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김삿갓 풍류문학 민용태, 곽혜란, 팔립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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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풍류문학
기념 대표:민용태
곽혜란. 필립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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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 박성진 문학, 문화평론가
풍류도 선언 뜻 평석
(원문)
1.
풍류인은 바람을 품고, 물결을 담아
자유와 행복, 이름 없는 장수를 꿈꾼다.
2.
풍류도는 인생의 끝이 죽음이 아니라는 걸 안다.
문학과 예술의 끝이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인생의 벗은 예술이어야 하고,
예술의 연장은 다시 인생이어야 한다.
작품은 끝이 아니라 하나의 다리다.
완성과 성취보다 더 귀한 건
풍류가 스미는 자리,
신바람이 이는 시간과 공간이다.
3.
풍류는 작가가 독자의 도구가 아님을 안다.
작품은 독자가 삶의 예술가로 서게 해야 한다.
맞서 싸우기보다,
마주 앉아 대화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대결은 진정성을 빼앗고,
예술의 숨을 끊어놓는다.
4.
풍류인은 어려운 걸 즐긴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즉흥과 대조, 그리고 함께 만드는 창작이 피어나길 바란다.
5.
풍류인은 문학과 예술의 종이 아님을 안다.
예술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6.
풍류인은 여자가 미기보다 아름답고,
조각을 빚으며 은빛 나뭇잎 가루를 세상에 흩뿌리는 나무처럼
우주를 빚어가야 한다는 걸 안다.
7.
문명 앞에 이 선언을 외친다.
억압을 털어내고, 멈추지 말고,
잊을 건 잊고, 또 잊는다.
이것이 진짜 풍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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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 은유와 해학이 함께 흐르는 길
「풍류도 선언」은 한 예술가의 고백을 넘어,
삶과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짜는 약속문이다.
일곱 조항은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물과 바람처럼 어울려 한 줄기 흐름을 만든다.
<1~3>항은 자유와 관계의 미학을 그린다.
바람과 물결을 품는 첫 문장은 동양적 운치를 살리고,
‘이름 없는 장수’라는 말은 허세 없는 긴 생을 꿈꾸게 한다.
작품과 삶의 관계를 다루는 2항에서는
“끝이 아니라 다리”라는 비유로 예술관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풍류가 스미는 자리’라는 표현은
예술을 목적지보다 여정으로 보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
<4~5>항은 창조의 조건과 탈장르 정신을 담고 있다.
“어려운 걸 즐긴다”는 말은 도전과 긴장을 예술의 숨으로 삼는다는 고백이며,
즉흥과 대조, 함께 만드는 창작이라는 말은
풍류를 고정된 틀에서 풀어낸다.
<5>항에서는 “예술의 종이 아님”이라는 말로
예술을 신격화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루는 태도를 드러낸다.
<6>항은 사랑과 자연을 잇는 서정의 절정이다.
은빛 나뭇잎 가루를 흩뿌리는 나무라는 이미지는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듯 선명하고,
사랑을 생태적·창조적 행위로 끌어올린다.
<7>항은 실천과 결단의 조항이다.
억압을 털고, 멈추지 않고, 잊어야 할 건 단호히 잊는 태도는
풍류가 단순한 멋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방식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진짜 시작’이라는 말은
선언 전체를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게 한다.
결국 「풍류도 선언」은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함께 숨 쉬는 정신의 지도다.
웃음과 단호함이 나란히 걷고,
예술과 삶이 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오늘의
살아 있는 문학적
김삿갓
<풍. 류. 도 선. 언.> 신념의 초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