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세레나데-하우저의 첼로 연주》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하우저의 첼로 연주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를 하우저

(Hauser)의 첼로 연주를 중심으로


박성진 문화평론


<음악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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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첼로의 만남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원래 가곡집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에 수록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에 깃든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을 담아낸다.

성악으로 불릴 때는 시의 언어가 직접적 감정을 전달하지만, 첼로로 연주될 때는 언어가 사라지고 순수한 음향만이 남아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층을 흔든다. 하우저는 이 순간을 첼로의 노래성(歌唱性)으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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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저의 해석 음향의 질감과 호흡>


하우저의 첼로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바리톤적 음색을 갖는다.

그는 프레이징을 길게 호흡하며, 마치 시 한 연을 읊조리듯 멜로디를 이어간다.

첫 구절에서의 낮고 부드러운 활 긋기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다가오는 고백의 속삭임 같고, 중반부의 격정적인 크레셴도는 억눌린 사랑의 열정을 한순간 터뜨린다.

그러나 그는 과잉 감정을 피하고, 섬세한 비브라토로 긴장과 이완을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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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의 정서 ‘기다림’과 ‘간절함’>


이 곡의 본질은 밤의 정적 속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절절한 호소다. 성악가가 부르면 "내 사랑이여, 나오라"라는 직접적 메시지가 되지만, 첼로는 언어를 초월해 보편적 그리움을 들려준다. 하우저의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연인을 떠올리게도 하고, 잃어버린 시간, 혹은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을 그리게도 한다.

그의 연주는 감정의 한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기보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서정적 풍경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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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슈베르트 인류적 보편의 울림>


슈베르트의 음악은 늘 인간 존재의 외로움과 구원의 열망 사이를 오갔다.

하우저의 첼로가 이를 연주할 때, 음 하나하나는 인간 내면의 고독과 맞닿고, 동시에 보편적 사랑의 언어로 확장된다.

그는 기술적 화려함보다 정직한 감정선을 선택하며, 첼로 현에서 피어나는 숨결로 슈베르트의 순수를 전한다.



"음악 평 마무리"


< 첼로가 부르는 영혼의 세레나데>


하우저의 〈세레나데〉 연주는 단순히 슈베르트 가곡의 편곡 연주가 아니라, 언어 이전의 노래를 체험하게 한다. 첼로는 한 사람의 심장을 대변하는 악기처럼 울리고, 듣는 이는 그것이 나 자신의 고백처럼 느껴진다.

음악은 개인의 그리움에서 출발해 인류적 보편 감정으로 확장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슈베르트의 영혼과 하우저의 해석이 맞닿는 지점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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