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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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푸른 밤하늘에 별을 붓으로
깡 마른 사나이 고흐 광장을 노란색으로 그린다. 붓끝에서 오는 힘을 따라
별빛 하늘은 축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을 사용하였지
오늘은 빛나는 광장에
서서 추녀도 벽도 온통 황금빛으로 그린다.
밤하늘은 별을 찍어 넣었어
보라색에 푸른 밤하늘도
그림 작업을 하는 내가 행복하다.
흰옷 입은 키 큰 분은 예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열두 제자
까맣게 칠한 가룟유다는 카페를 나간다.
노란색 추녀에 달린 황금등불이
내 영혼을 맑게 해
나는 오늘
나를 매우 놀라게 하는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신앙의 위대함을 보이고 싶었어
태호야 아를의 밤도
카페테라스를 그리는 오늘 밤도
행복한 전율을 느껴
당나귀도 내 그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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