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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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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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남기고
태양 같은 별을 바라보다가
문득
나의 남은 시간을 생각한다
별은 사라지며
자신이 평생 품어 온 것들을
말없이 내어놓는다
산소도, 탄소도, 질소도
붙잡지 않고
우주로 돌려보낸다
나는 아직 끝에 있지 않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씩 내놓고 싶다
큰 말이 아니어도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살아오며 만들어 온
작은 자산 하나쯤
그것이
먼지처럼 흩어져
사회 어딘가에 닿아
누군가의 삶을
살짝 받쳐 준다면
언젠가 다시 모여
또 다른 별이 되듯
또 다른 삶의 힘이 된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내가 남긴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
잠시라도
버팀목이 된다면
나는 눈부시지 않아도
별의 몫은
다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