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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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
사실문학 및 사단법인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사실련)
대표 박두익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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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명예 문학박사 박성진 평론가님이 주재한
“윤동주 광복 한국문학사 트리플 80주년 기념평론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보니 민족혼이 용틀임하며 휘몰아치는 분위기였다.
식민지 지식인 청년의 상실감과 자아상이 담긴 서정적이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순백했던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평론집 초대작가 16인의 뇌리에 시신(詩神)이 왕림하길 기도
조만간 국제사회의 변동으로 남북한이 통일되어
자원의 유무상통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세계에서 G-2 국가가 되길 기원한다.
나아가서 사회주의 사회의 성장동맥 상실로 빈곤국가로 가지 말고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를 지양하여,
널리 인간사회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으로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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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은 구호가 아니라 ‘기억의 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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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행사문’이 아니라 ‘집단의 정서 보고서’다
〈민족혼〉은 개인의 감상을 넘어서 있다.
한 시인이 한 장소에서 느낀 감흥이 아니다
한 시대의 문학적 공기가 어떻게 응축되어 있는가를 기록한 텍스트다. 출판기념회라는 구체적 사건은 배경에 불과하고, 시의 중심에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계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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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틀임’이라는 표현은 민족을 생물로 환원한다
이 시에서 민족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용틀임하며 휘몰아친다’는 표현은 민족혼을 살아 있는 존재, 아직 끝나지 않은 생명으로 만든다.
이는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언어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긴장과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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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윤리의 기준이다
시인은 윤동주를 우상으로 세우지 않는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순백했던”이라는 구절은 윤동주를 하나의 인물이라기보다 ‘윤리적 기준점’으로 호출한다.
여기서 윤동주는 시인이기 이전에 인간이었고, 문학 이전에 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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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詩神)’은 창작의 신이 아니라 책임의 신이다
초대작가 16인의 ‘뇌리에 시신이 왕림하길 기도’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이는 영감을 달라는 기도가 아니다.
오히려 이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의 무게, 문학이 감당해야 할 윤리를 각성하라는 요청에 가깝다.
하늘이 내려주는 아름다운 시 한 구절을
주시는 것이다. 마무리는 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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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문학에서 정치로, 그러나 구호 없이 이동한다
남북통일과 국제질서, G-2 국가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이 시는 선동적이지 않다. 정치적 주장보다 앞서는 것은 ‘기원’이라는 형식이다. 확언이 아닌 기도, 명령이 아닌 바람으로 말함으로써 시는 문학의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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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나열하는 방식의 절제
이 시는 어느 체제를 찬양하지 않는다.
다만 ‘성장동맥 상실’과 ‘빈부격차’라는 언어를 통해 체제의 병리만을 정확히 짚는다.
이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임을 드러내는 문학적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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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은 이 시의 가장 오래된 미래다
그리고 구호처럼 쓰일 때 가장 빨리 닳는 말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널리 인간사회를 이롭게 하는’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되돌아온다.
고대의 이념이 아니라,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로서의 홍익인간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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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세계의 중심’이라 말하는 방식의 품격
중심국가라는 표현은 자칫 과장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중심은 패권이 아니라 책임의 중심을 말한다.
윤동주의 윤리, 문학의 성찰, 인간 중심의 가치가 모일 때 비로소 중심이 된다는 암묵적 논리가 작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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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결론은 희망이 아니라 ‘자기 요구’다
〈민족혼〉은 낙관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요구한다.
윤동주를 기억할 자격이 있는가, 문학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통일을 꿈꿀 윤리가 있는가.
이 시는 묻고, 또 묻는다.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기를 기원하는 시적 선언문이다.
구호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시인 박두익 (사실련) 대표의
애국심이 담긴
산문과 은분을 가로지르는 시 "민족혼"은 이 시대에 필요한
한국의 민족시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