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국보 ~반가사유상》

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


한쪽 다리를 올린 채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다


세상의 고통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묻고 있는 얼굴


잔잔한 미소 하나


여유로운 그 얼굴에

손끝이 뺨을 살짝

짚는다


닿은 듯

닿지. 않은 듯


그 고요한 순간이

이미 하나의 예술이다


생각하는 사람인가


그 사유는

어디까지 가 닿았을까


깨달음이란

저만큼 깊은 것일까


균형 잡힌 몸


신이

사람의 모습을 빌린

것인지


사람이 신의

고요를 닮아 가는

것인지


그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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