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하우어 형 그래도 노래가 된다》

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가



그래도 노래가 된다


세상이 힘든 건지

내가 힘든 건지

조용히 물어보는 밤이 오면


불 꺼진 창가에 기대

내 마음도

작게 흔들리네


하우어 형이 말했지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세상은 원래 조금은

쓸쓸한 거라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씩 다치며

조금씩 살아간다고


괜찮아, 오늘도

이 밤을 건너면

또 다른 아침이 올 테니까


눈물 한 방울도

빛이 될 수 있다고

그렇게 믿어도 된다고


세상이 나를 밀쳐도

나는 나를 안아주면 돼

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은 거니까


힘든 건

세상만이 아니라

나도 함께 흔들리는 거야


그래도

이 마음 놓지 않으면


우리의 하루는

끝내

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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