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문학의문
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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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는 문
깨워도 일어나지 못할 때 나만 알 수 있는 나를 깨우는 소리 문학의 문을 삐걱 거리며 열어 본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텅 빈 나 살아온 세월이 아른거린다.
고요한 새벽 푸른 달빛에 취했을까
달빛이 파랗게 파랗게 보인다
이제 아플 때마다 보약을 꺼내보는 지도
세계의 지도 안 들렸던 소리가 다시 들린다. 비올롱 바스락 소리에 잠이 깨어난다.
문을 여는 소리 삐걱삐걱 열리지 않는 문학의문"은 부드럽게 열리지 않았다.
글도 앞도 잘 안 보인다
영혼을 깨우는 소리 순간순간 문학의문은 자꾸만 삐걱삐걱거려도 내가 나를
격려하는 소리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