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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바 창"

물방울 창에 보이는 궁궐의 여인

by 박성진

또르르 톡! 또르르 톡! 맺혀있는 물방울은 근정전 창가에 세차게 불어온 빗방울인가? 여인의 시선은 궁궐 뜨락에서 내리는 비를 보고 있다. 주르륵! 흘러내린 한줄기 길게 내린 빗물은 어머니의 눈물이련가? 여인은 말이 없다. 비가 그치고, 떠오르는 밝은 태양은 궁궐을 환히 비추인다. 여인의 일상은 근정전을 똑바로 거닐며 깊은 우수에 입술을 머금었다. 가까이 보이는 황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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