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남은 항상 기회를 본다. 독감으로 아픈 여인을 쳐다본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늘 해골은 병약한 아이마저 숨통이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뭉크의 동생 병든 아이도, 어머니도 부자, 가난한 자 가리지 않고, 늘 병약한 때를 기다린다. 타이타닉의 슬픔을 노래하며 파티를 벌이는 해골남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나도 늘 해골남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클림트의 그림에 담긴 혼은 21세기에서 바라볼 때에 에로티시즘과, 인간의 욕망과, 삶과, 죽음까지 폭넓은 그림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왼편에 해골남이 정답고, 귀엽게 보인다. 내가 살아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