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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의 꿈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실미도의 꿈


로빈슨 크로스 섬은 이야기가 있는 섬 실미도는 이야기가 없다.

슬픈 노래만 기억될 뿐이다.

31/31의 시소게임을 하던 곳 남북전쟁 게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숫자만 없어졌다. 또 다른 실미도는 없다. 실미도는 로빈슨 크로스 섬 보다 더 큰 슬픔이 기억되는 장소

다시 찾아온 실미도에서 아픔이 느껴지는데

남과, 북이 갈라져있는 한반도에 슬픔은

늘 그리움반 설렘 반으로 통일을 꿈꾸며

실미도에 아픈 31명 기적처럼 살아남은

실미도 한 명의 생존자는 행복할까 양떼구름이 모여 소리 내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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