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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동주

by 박성진

이 길인가? 잃어버린 것은 길만이 아니었다. 내가 사는 것마저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길 위에 긴 그림자마저 눈물짓다 쳐다보는 곳 돌담을 끼고 돌아가는 길...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길 풀 한 포기도 없는 그 길을 걷고 또 걸으면 내가 잃은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나마저 길을 잃으면 안 되는 그 길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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