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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시인 박성진



눈부신 성좌



나의 청춘이 가을로 가득 차 별빛

쏟아지는 이 언덕에서 눈부신

성좌의 별들을 바라봅니다.


은하계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내 이름 석자를 써보고 그만

지워 버렸습니다.

별들의 추억과, 그리움에 별들은

내 청춘이 다하지몾한 즐거움의

눈부신 별들이요

나에게 화려한 댄싱춤을 추자고

별마다 말을 걸어옵니다.


나의 화려한 날이 다 가면 그때에는 무성한 풀들이 별들을 대신하여 나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별을 헤다가 내 이름 덮어버린 이 언덕이 자랑스럽습니다.


훗날에 내 무덤 위에 자랑스러운 연둣빛 녹색잔디가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목메어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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