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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의 사냥감

by 박성진

야수들은 먹잇감을 철창에 가두고 굶주림에 사냥을 한다. 죄수번호 645번이 되었다.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실험용 주사로 내 숨통을 끊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정해졌다. 너희를 위하여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 내 나라가 아닌 야수들의 심장인 후쿠오카 형무소에 철창에 가둔 채 한없이 침전되는 주사기를 오늘도 맞는다. 얼마 남지 않은 나! 희망의 봄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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