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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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의 해골
영국의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가 손대는 것들은 피카소의 가치를 넘어선다.
이 해골은 영국사람의 실제 해골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빼곡히 박아 넣어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왜 해골에 다이아몬드장식을 했을까? 불편한 미술이 더 매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2007년에 주물을 떠
백금으로 만든 해골에 1106.18캐럿의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작품을 내놓았다.
현대미술은 꽃밭그림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를 고뇌하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들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박성진 해골 시
해골은 나의 일부인 거야
부정하지 않아 살아있을 때
나의 머리 나의 영혼이야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나의 뼈 아끼지 말자
내 몸이 떠나는 순간까지
웃고 행복하게 사는 날동안
죽음은 싫어 사는 동안
해골은 늘 변신을 하는 중이야
오늘도 웃고 있지
살아있기에
19세기 유럽인의 실제 해골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최고의 예술품 장식품이 되었다.
940억 초 고가의 예술품 피카소의
가치를 잡아볼 기세다.
이 해골의 주인은 다이아몬드를 뒤집어썼지만 살아 돌아올 수는 없다.
삶이란 죽음을 기억하면서 죽음이
다가오기 전 그 순간까지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해골 다이아몬드를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 940억의 가치이다. 다이아몬드 해골이 그림의 가치를 뛰어넘어서 어느 부자의 품으로 갈까?
해골에 박힌 다이아몬드와
"고흐의 작품" <담배를 문 해골>과, 상반된다.
담배를 문 해골은 고단한 일상이며
덧없는 삶이었다.
미술사에서는 해골을 시각화하고
죽어가는 것을 표현하기에 현대미술의 참다운 삶의 가치는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까?
나에게도 묻는다. 우리의 삶은
어떤 가치를 위해 사용하다 갈 것인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시인, 박성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