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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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의 계엄송 <정치풍자 개사>
바람이 분다 계엄의 폭풍이
내가 베트남 참전 해병인데
그냥 가긴 서운하지 그냥 가긴
오메 참말 서운하잖아
바람이 분다 계엄을 선포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사회가 혼란한 것도 아닌데
아자 계엄을
선포했냐!
나 건들 지마 윤석열 네 이놈!
국민께서 심판하신다
때로는 개미처럼 피땀 흘려 때로는
독재정권 맞서며
아자 민주주의를 지켜냈네
나야 나야 나
나야 나야 나
밤늦은 귀갓길 힘은 들어도
아직 끝난 게 아냐
거리엔 흔들리는 응원봉
어둠은 내리고 바람찬데
아자 괜찮아
나 정도면 나 건들지 마
내란의 공범들 국민께서 심판하신다
윤석열 살리려는 내란의 공범들
아자 뿌리를 뽑아주마 네 이놈들
민주주의가 살아있다
괜찮아 나도 너도
우리 국민들이 있잖아
밤늦은 귀갓길 힘은 들어도
국민의 뜨거운 민주주의를 잊었는가
네 이놈들아
무릎을 꿇어라
심판을 받아라 네 이놈들아
소년이 운다
소녀가 운다
대한민국의 소년, 소녀들까지
다 함께 울고 있다
광주 시민과 함께
서울 시민과 함께
전 국민이 다 함께 부르는
민주주의 함성이 되었다
대통령의 권력도
민주주의 권력도
오직 국민에게서 나온다
한심한 놈들 네-이놈들
<박성진 시인 일부 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