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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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앞에 무릎 꿇고 속죄하라
12,3 치욕스러운 계엄령을 선포한 당신!
민주주를 짓밟고 두 번 세 번 계엄령을
더 하겠다는 당신!
6,25 전쟁에 여린 풀잎, 어제의 참담함의 서러운 눈물이다
76년 전 나라를 지킨 병사들의 영혼들도 지켜보고 있는데 대통령의 신분으로
부끄럽지 않은가?
한국전쟁에 그토록 전화의 상처 처절하여 성스러운 한반도 땅을 지켜냈거늘
대통령의 탈을 쓰고
민주주의를 치욕스럽게 통치한 당신!
그날의 희생된 병사들도
12,3 계엄령을 못내 뜬눈으로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라
성스러운 자주국방을 흔들어서
국민 앞에 총칼을 들이대는 당신!
끝내 역사 앞에
치욕스러운 속죄할 시간이
더 멀어지기 전에
무릎을 꿇고 대 속죄하라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이 끝나지 않아
통곡은 눈물의 강물인데
북한을 자극하여 전쟁으로 치닫아도
국민의 자유는 아랑곳하지 않는
당신의 태도는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가
치욕스러운 훈장이
당신의 목에 더 많이 걸리기 전에
나와서 무릎을 꿇고 속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