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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도 찢겨진배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시인 박성진


선감도 찢겨진배


구름과 학 벗 삼고서

정안수로 목욕하네

대부도와 선감도의

하나의 섬 선감도라


폐선한 척 외로운데

살아생전 배 띄워서

어기여차 노 저으신

찢겨진배 울음 짓네


선감도는 바다보물

그물 가득 건져 올려

행복 가득 노 저으니

폐선주인 행복 짓네


행복 가득 노 저으니

어니스트 헤밍웨이

쿠바가 좋았을까

선감도가 좋았을까


너덕너덕 수리한배

낡은 폐선 보물이다

고기들이 끄는 데로

고기 가득 폐선 가득


갯골얻혀 썰물밀물

보이다가 사라지네

외로운 배 찢겨진배

너와 나의 삶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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