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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몸살 앓아요

시인 김은심

by 박성진

김은심


진달래꽃 몸살 앓아요


하얀 폭설로 내 몸을 덮었어요

겨울왕국이 진달래 꽃을 질투하네요

하얀 눈으로 내 몸을 덮고말이죠


핑크색 내 옷이 탐스러웠는지

내 몸을 비비며 하얀 눈들이

핑크색 염색을 하고 있어요


내 몸이 점점 추워져요

온몸이 추웠다가 더웠다가 흐흐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따뜻한 왕자님이 저를

안아주세요


어서 오세요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내 사랑 진달래 꽃에 염색하려는

하얀 폭설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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