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삐딱, 어색한 달항아리 국보 310호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국보 310호

삐딱하고 어색한 달항아리





좌우도 무시 수평도 무시

나는 삐딱하고 어색한 달항아리


아래에서 접어 올리고

위에서 접어 내리고


조선의 가마터 우주의 공간에서

함께 붙어 뜨겁게 지구 한 바퀴

돌았다


온화한 백색에 우아한 곡선

좌우 대칭도 삐뚤어진 국보 달항아리에

세계는 줄을 서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주의 한 조각 달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