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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알송알 Jan 23. 2024

글쓰기가 어렵다



한 달 넘게 글쓰기를 못하고 있다.


글쓰기와 권태기의 합성어 ‘글태기’라는 말이 있던데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상황이 글태기인가?

어떤 일이 시들해져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는 상태를 권태라고 한다.

내가 그런가?

글쓰기가 더 이상 재미없나?

아닌데. 여전히 재미있지만 잘 못한다.

잘하지 못하니 흥미가 떨어지기는 했다. 아주 조금.

그러면 글태기가 맞나?

잘 모르겠다.


아니면 ‘입스’인가?

입스는 운동선수들이 훈련이나 연습 때는 잘 되던 동작이 시합 때 심리적 요인으로 제대로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내가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입스가 웬 말인가 싶고

평소에 잘하던 글쓰기를 갑작스레 못하는 경우가 아니니 입스는 아니리라.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구독자들은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님에게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낀다고 해요. 작가님의 소식을 기다리는 구독자들에게 새 글 알림을 보내 주시겠어요?


한 달 동안 글 발행을 하지 않았더니 브런치스토리에서 보낸 문자이다.

협박 같은 격려이자 응원이다.

내가 1년 동안 매일은 아니지만 나름 꾸준히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생길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글쓰기 근육이  나에게도 생기기는 할까?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는 체질의 사람이 있던데 나도 그런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싶다.


글 쓰는 시골할머니로 우아하게 늙어가고 싶은데, 와 이리 어렵노?

이제. 이 나이에, 어렵고 힘든 것은 더 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이를 어쩔까나.


고민 끝에 며칠 전부터 한자 공부를 시작했다,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익히지 못한 이공계 출신이라 한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한자를 알면 어휘가 넓어지고 ……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어라? 결국은 또 글쓰기다.

아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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