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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알송알 Mar 11. 2023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문경과  1도 상관없는 백설공주가 가장 인기가 많네? ”


문경새재 공원을 산책하던 중이었다. 며칠사이 봄기운이 완연하면서 사람들로 붐볐고 특히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유난히 많았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면 무시하고 지나치기 힘드리라. 문경새재는 자연경관도 좋지만 역사적 의미도 있는 곳인데 굳이 남의 나라 동화 속 주인공이 있어야 하나 싶었다.


“상관이 있지. 백설공주 하면 사과가 딱 떠오르잖아. ”

“응? ”

“사과는 문경특산물이니까 문경과 백설공주는 아주 상당히 매우 관계가 있다는 말이지.”

“그런가? 그래도 백설공주는 독사과 먹고 쓰러졌는데…… 굳이? ”

“그만큼 백설공주가 사과를 좋아한다는 말이잖아. ”


나도 백설공주만큼이나 좋아한다. 과일 중에서 가장 맛있다. 나는 그렇다. 내 고향 대구는 맛있는 사과로 유명했다. 대구 능금아가씨 선발대회가 있을 정도로 생산량도 많았고 맛도 유명했다. 내가 워낙 잘 먹어서 친정엄마는 항상 궤짝채로 사과를 사셨다. 종이박스가 아닌 나무 궤짝에 담겨있던 사과를 지금은 볼 수 없는 것처럼 대구 사과도 찾기 힘들다. 사과는 일교차가 뚜렷하고 비교적 서늘해야 잘 자라는 과일이다. 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지역이 북쪽으로 점점 이동하면서 지금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 문경도 해당한다.


어릴 때는 대구에 살았고 지금은 문경에 산다. 어쩌다 보니 사과를 쫓아다닌 것처럼 보인다. 문경으로 이사할 운명이었나? 아무려면 어떠랴. 내가 좋아하는 사과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내가 장 보러 자주 가는 하나로 마트 옆에 사과 공판장이 있다. 맛있는 사과를 조금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또 좋다. 덕분에 사과를 맘껏 먹는다. 박박 문질러 씻어 껍질째 먹는다. 오늘 아침 사과에는 꿀이 한가득이다.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어떻게 마다하리오. 백설공주가 사랑에 빠질만하다. 문경새재 공원에 백설공주 포토존이 있는 이유를 알겠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는 문경사과 공동 브랜드이다

#브라보문경라이프 열두 번째 #문경일기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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