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열 편이 브런치스토리에 발행되었다.
그리고 내 서랍엔 발행을 기다리는 글들이 쌓여가고 있다.
문단 나누기, 띄어쓰기, 맞춤법을 체크하고
에디팅 해서 얼른 열한 번째 글을 발행할까 하다가, 자축도 하고 충전도 할 겸 잠시 멈추고
읽고 싶었던 책도 정독하고,
체력 보충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등산을 다녀온 뒤
책을 읽기로 하고,
'버나비 마운틴'으로 향했다.
6월 중순의 뜨거운 뙤약볕 아래의 오르막길은
초반부터 사람의 진을 빼놓았다.
'화창한 날씨라고 다 좋은 건 아니야'라고
투덜거리며, 늦잠 자고 늑장 부리느라
선선한 아침 산을 오르지 못한 나를 합리화했다.
너무 피곤해서 책 읽기는 접고,
남은 하루를 그냥 쉬기로 했다.
나에게 주는 진짜 '브레이크'인 셈이라 우기며
그런데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열한 번째 발행하는 글이 될 수도,
친구를 통해 등 떠밀리듯 작가 신청을 하고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각을 다듬고,
잊고 있던 추억을 꺼내고,
무심히 지나쳤던 내면의 풍경을
마주하는 시간이 참 고맙다.
직장인으로 주부로
늘 빡빡하게 허덕이던 일상 속에
글쓰기를 통해 움트기 시작한
나만의 '특별한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
멀리 있어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이
글을 쓰면서 비로소 닿을 수 있게 되었고
버리지 못한 미련과 후회들을
글을 쓰면서
조금씩 떠나보내고 놓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감정이 복받쳐 끝맺음을 못하고
쓰다만 글들도 있다.
하지만 조각난 미완의 글에도
가끔은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다.
'나의 스토리'인 까닭일 것이다.
쉰다고 해놓고 사설이 길어졌다.
단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진짜 '브레이크"를
가져야겠다.
멈추지 않고 쓰기 위한
충전의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