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녀석의 생일 파티
[ 첫째와의 기억 ]
오늘은 둘째 녀석 생일 파티를 하는 날이다. 2018년 12월 20일에 태어났으니 만 3세가 된다. 시간이 참 빠르다. 우리 가족의 대화 주제는 생일 파티 었다. 아내와 둘째 녀석 생일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갑자기 첫째 녀석이 대화에 끼어든다. 아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아빠! 나도 모아둔 용돈으로 동생 선물 사줄래!"
"그럴래?? 아주 멋져!!"
우리와 대화를 끝내고 첫째 녀석은 동생에게 다정하게 질문한다. 그리고 둘째 녀석은 신나는 얼굴로 대답했다.
"OO야~ 무슨 선물 받고 싶어??"
"나 구슬아이스크림!! 초코맛!!"
두 녀석의 진지한 대화를 보고 있던 우리 부부는 따사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대화가 정말 귀여웠기 때문이다. 나는 두 아이를 모시고(?) 인근 마트로 향했다. 오빠의 따뜻함이 담긴 초코맛 구슬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요즘 들어 부쩍 첫째 아들 녀석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볼 때가 많다. '나도 저 나이 때 아들 녀석과 같은 행동과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보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부족한 아빠, 엄마로부터 멋진 아들이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울 뿐!! 우리 멋진 아들!! 아주 멋지게 잘 크고 있구나~♡
[ 둘째와의 기억 ]
앞으로 2일 뒤면 둘째 녀석이 만 3살이다. 생일파티를 앞당겨 오늘 하기로 했다. 오늘만을 기다리던 둘째 녀석의 반짝이던 눈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흡사…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이었다.
초가 꽂힌 케이크를 앞에 두고 우리 가족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둘째 녀석이 4개나 꽂힌 초 앞에서 힘껏 입김을 불어 불을 모두 끄는 모습을 보고 '아… 우리 둘째 녀석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생일 파티 때는 입김으로 초를 끄는 일을 어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양초 소등식(?)을 끝내고 저녁을 먹으며 나는 아내와 맥주를 한 캔씩 마셨다. '짠~'하며 시원하게 목 넘김을 하는 아빠, 엄마를 가만히 지켜보던 둘째 녀석이 던진 한마디.
"아~ 나도 얼른 커서 아빠, 엄마랑 맥주 마시고 싶다~"
말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 나와 아내는 서로를 마주 보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상상했다. 아들과 딸이 멋지게 자라서 우리와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는 그 순간을. 우리 집 귀염둥이 덕분에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정말 예쁜 우리 둘째.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