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여행 1일 차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 2022년 새해를 잘 보내기 위해 우리는 작년 12월에 여행 계획을 세웠단다. 너희가 좋아하는 공룡을 보기 위해 경상남도에 있는 고성을 여행지로 선택했어. 아빠와 엄마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어서 곧바로 결정했지. 너희 두 녀석은 공룡을 매우 좋아해.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딸이 공룡을 오빠보다 더 좋아해. 재미있는 상황이지??
오늘은 여행의 첫날이야. 우리 집에서 경남 고성까지 5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빠, 엄마는 출발 전에 걱정이 많았단다. 그런데! 우리 멋진 아들, 예쁜 딸. 두 녀석 정말 많이 컸더구나! 굉장히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차량 이동이었는데도 힘들어하지 않고 잘 버텨내는 모습에 아빠는 무척 감명받았어. 너희가 정말 대견스럽게 느껴졌단다. 너희가 이렇게 크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성장은 '비선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순간 보면 너희가 훌쩍 컸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서 그런가 봐.
여행지에 도착해서 공룡 박물관을 둘러보는 너(첫째)를 보며 아빠는 2020년도의 제주도 여행이 떠올랐단다. 5살인 너는 제주 여행 때 많이 힘들어했었어. 관광지에서 걷는 상황을 힘들어하며 칭얼거리고 울었지. 안아달라고도 많이 했었고. 그런데! 이번 여행지에서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구나! 잘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아빠·엄마보다 먼저 가서 우리를 기다려주기도 했단다. 우리 아들 이제 형님이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빠는 정말 흐뭇했단다. 멋지게 크고 있는 우리 아들 사랑합니다 ♡
역시 우리 둘째는 감정 표현이 뛰어나! 공룡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딸. 공룡 박물관에 도착하고 전시되어 있는 공룡 모형을 보자마자 너는 달려갔어. 그리고 공룡을 끌어안으며 말했지.
"사랑해~ 공룡아~ ♡"
전시되어 있는 공룡 모형을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단다. 이런 모습을 아빠, 엄마만 볼 수 있다는 상황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말이야. 이렇게 예쁜 모습을 간직한 채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우리가 쉬기로 한 숙소에는 키즈 카페가 있었지. 숙소에 도착해서 키즈 카페에 갔을 때, 너(둘째)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단다. 그 초롱초롱한 눈빛…. 볼풀장에서 몸을 날려 멀리 다이빙할 때 보여준 과감함! 너의 모습을 보고 아빠와 엄마는 서로 마주 보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어. 아빠, 엄마에게 자녀를 키우는 행복을 선물해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