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1. 화요일. 육아일기.

고성 여행 3일 차

by 최고의 교사

이 날도 정말 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 있었단다. 오늘의 계획은 두 장소를 가보는 일이었어. 하나는 통영으로 넘어가 케이블카를 타고 거북선을 보는 일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고성으로 다시 넘어와 공룡엑스포에 가는

일이었지. 사건은 통영에서 벌어졌단다.


아침에 외출 준비를 하고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단다. 통영으로 넘어갈수록 바람이 거세지더니 통영에 거의 도착했을 때에는 나무가 휘어질 만큼 바람이 세졌단다. 아빠가 운전을 하는 동안 엄마가 걱정된다며 말을 했었어.


"바람이 너무 세게 분다. 케이블카 운영을 안 할 수도 있겠는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케이블카 입구에 도착했는데, 결과는…. 입장 불가! '강풍으로 인해 금일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통영 케이블카였는데 정말 아쉬웠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리는 거북선을 보러 향했지. 우리 멋진 아들이 한 때 이순신에 몰입했던 적이 있어서 거북선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거북선이 떠 있는 바닷가에 가서 내렸는데, 강풍으로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어. 결국 거북선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우리는 고성으로 넘어올 수밖에 없었단다.

거북선.jpg 거북선 앞에서 아들, 딸과 함께! 정말 너무 추웠단다 아들, 딸아…


고성으로 넘어와 우리는 공룡엑스포에 갔어. 이곳에서 공룡을 구경하고 식물원도 구경했단다. 우연하게 5D영화 관람 시간을 맞출 수 있어서 입체 안경을 쓰고 짧은 영화도 봤지. 좋아하는 주제의 영화를 보니 너희는 누구보다 집중했단다.


오늘도 너희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을 쌓았어. 여행을 떠나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면 너희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단다. 그건 너희도 마찬가지겠지? 사실 우리의 삶은 일상의 축적이잖아. 일상 속에서 너희에게 집중하며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데 바쁜 일상에 치여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아 미안하구나. 여행이라는 일상을 벗어난 상황 속에서 삶의 이치를 깨닫고 깨닫고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일상 속에서도 너희에게 집중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할게. 아빠는 너희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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