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의 자기 주도성, 표정 복사기
아들아! 7살이 된 후에 너에게 가장 크게 나타난 변화가 무엇일까?? 그 정답은 바로 '자기 주도성'이야. 즉,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일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지. 아주 기특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너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어. 아들이 입고 있는 수면 조끼(원피스처럼 생겼으며 다리까지 오는 긴 조끼. 보통 아이들이 자는 동안 이불을 발로 차는 경우가 많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입히는 경우가 많다.) 벗는 일을 도와주려고 하자, 너는 나에게 말했어.
"아빠! 내가 할게. 내가!"
말이 끝나자마자 낑낑 거리며 수면 조끼를 올바르게 벗고 예쁘게 갰지.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생각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단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아들이 스스로 하는 일이 늘어날 텐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빠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뜻이 되겠구나…' 아쉬움과 대견함이 공존하는 헛헛한 아침이었단다.
저녁 식사 도중이었지 아마도? 한순간 너(둘째)와 내가 눈이 마주쳤어. 나는 장난기가 발동해 너를 보며 우스꽝 스러운 표정을 지었단다. 그 순간에 네가 했던 행동과 말투가 아빠·엄마를 웃게 만들었어.
"아빵~ 이렇게(나의 표정을 따라함) 하지망~"
나의 표정을 똑같이 따라 하면서(따라 하려고 노력하면서) 새침데기 공주처럼 고개를 획 돌렸어. 그 표정과 말투는 정말 잊을 수 없었지. 아빠와 엄마는 너의 이런 귀엽고 예쁜 행동을 볼 때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단다. 오늘도 고맙다. 사랑하는 우리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