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 수요일. 육아일기.

다정한 봄봄이, 무소유

by 최고의 교사

사랑하는 도담(첫째), 봄봄(둘째)아. 너희는 아빠의 어릴 때와는 다르게 굉장히 부지런해. 아침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특정 시간이 되면 알아서 일어난단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 아빠, 엄마가 방학일 때는 알람이 필요 없어. 너희 소리를 듣고 항상 일어나니까 말이야(그래서 너무 피곤해 힝.).


오늘 아침에는 내가 너무 피곤했단다. 잠에서 깬 후, 방에서 거실로 나가는 너희를 따라 나왔다가 거실에 앉아 있는 봄봄이 옆에 누웠지. 그리고 내 옆에 앉아 있는 봄봄이를 바라보았단다. 그런 나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듯이 봄봄이는 나에게 말을 했어.


"아빠~ 누워서 조금 자도 돼. 일찍 일어나서 졸리잖아."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따뜻 해지면서 아주 큰 위로가 되었어. 정말 고맙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실제로 조금 잤다. 마음 놓고.)


오후에는 너희와 함께 의정부에 있는 O스트코를 갔단다. 창고형 마트인데 너희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장난감이 엄청 많더구나. 요즘 장난감 소유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긴 도담이에게 그곳은 매우 참기 힘든 곳이었을 거야 아마도.


아빠, 엄마와 이동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발견하면 그곳에 멈춰 서서 하염없이 서서 보고 있고, 우리가 그만 이동하자고 이야기하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힘겹게 옮겼지. 그러면서 끝내 아쉬운지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곤 했단다.


도담이 또래의 많은 아이들 같이 행동했다면 아마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고 떼를 썼을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소유 욕구를 참아내는 너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고 멋졌단다. 어린이날 때 저 장난감 꼭 살 거라고 다짐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의젓해.'라는 생각이 들었지. 속 깊고 다정하고 의젓한 우리 아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하트 (딸도~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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