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9. 수요일. 육아일기.

자기주도성과 고집 사이의 어느 지점

by 최고의 교사

7살이 된 도담이(첫째)는 집안 일을 돕거나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을 스스로 하려는 욕구가 매우 커졌다. 아빠가 청소를 하고 있으면 옆에 다가와 청소를 도와주거나 옷을 혼자서 입으려고 한다. 본인이 벗어놓은 옷을 삐뚤빼뚤 개어놓기도 한다. 반면 고집을 부릴 때도 많아졌다.


아이가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걱정과 고민이 된다. 아이의 고집을 자립심 측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고집을 꺾어버리기 위해 끝까지 들어주지 말아야 하는지가 고민의 쟁점이다. 여기서 어려운 판단에 직면한다. 아이가 보여주는 '자립심'과 '지나친 고집'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상황을 살펴보고 순간의 판단을 통해 어떨 때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고, 아니다 싶은 상황일 경우에는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옳은 판단을 내리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오늘 있는 에피소드는 도담이의 커진 자기주도성으로 인해 생긴 순기능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이 하원한 후에 나는 오전에 세탁해 놓은 소파 커버를 씌우고 있었다. 커버 씌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덧 도담이가 내 옆으로 다가와 있었고, 나에게 "나도 도울게요 아빠!" 라며 이야기 했다.


나는 도담이에게 "고마워 도담아. 커버는 내가 씌울테니, 다 씌워진 소파 쿠션의 자리 배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이 말을 들은 도담. 너무나 완벽히 마무리 했다. 기특한 녀석.


오늘 있었던 육아고민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글을 쓰다보니 머릿속이 맑아진다.


"역시!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양육에 집중해야 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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