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UFC 파이터
요즘 들어 도담(첫째)이와 봄봄(둘째)이가 정말 많이 싸운다. 2021년 10월 이후부터는 두 녀석이 정말 잘 놀아서 우리 가족이 주말에 집에 있을 때에도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오히려, 두 녀석이 놀 때에는 우리 부부의 쉬는 시간으로 활용해도 될 정도였다. 게다가 두 녀석이 놀다 보니 아빠한테 요청하는 일의 양도 줄어들어 육아의 난이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그런 도담이와 봄봄이었는데 최근 들어 싸움이 잦아진 것이다.
단순히 싸움의 횟수만 늘어나지 않고 싸움의 강도 또한 과격해졌다. 서로 밀고 때리고, 심할 경우에는 깨물기(깨물기 기술은 우리 둘째 봄봄이 만 한다.)도 한다. 심하게 깨물 때는 오빠의 팔에 아주 선명한 이 자국이 새겨진다. 덕분에 우리 둘째의 치열을 확인(?)할 때가 종종 생긴다. 싸움이 과격해지니 두 녀석이 싸울 때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나는 자꾸만 개입하게 된다.
제삼자의 관점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싸운 후에 아이들이 스스로 화해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만 할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의 싸움이 과격해지는 순간을 보면 그동안 차분하게 생각했던 이성적인 생각의 파편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감정이 내 온몸을 장악해 버린다. 결국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다가가 싸움을 중재한다.
요즘 아이들 육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싸울 때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고민해 봐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