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1. 월요일. 육아일기.

성장이라는 씨앗.

by 최고의 교사

아이들은 참 다채롭다. 시시때때로 변하는데 그 속도도 매우 빠르다. 아빠, 엄마가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도담(첫째)이와 봄봄(둘째)이가 크는 모습을 보면서 '도담이는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 봄봄이는 이런 성향의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한 후에, 어느 날 다시 우리 아이들을 보면 못 보던 모습이 나타나 나와 아내를 놀라게 한다.


최근에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모습은 '싫어'이다. 아내와 내가 아이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면 첫 대답은 무조건 '싫어!'가 튀어나온다. 그렇다고 아빠가 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결국에는 할 거면서 언제나 첫 반응은 '싫어!이다.


내가 어렸을 때 말을 잘 안 들으면 부모님께서 종종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너 하는 행동이 꼭 청개구리 같다."


그때 당시에는 왜 그렇게 이야기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담이와 봄봄이가 과거 속 내 나이만큼 큰 이후에 아이들의 행동을 보니, 과거 속의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이렇게 삶의 과정은 계속 반복이 되나 보다. 아빠의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자녀를 보고. 그 자녀가 아빠가 된 이후에는 자녀를 통해 본인을 이해하는 반복의 과정 말이다. 사람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아이들의 성향을 내 언어로 정의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내 판단으로 도담이와 봄봄이의 성향을 고착화시키는 게 아닐까?'


사람은 살면서 변할 수 있다. 절대 변하지 않을 자신만의 고유한 성질은 웬만해서는 변하지 않겠지만 일부 특성은 개인이 겪은 사건이나 경험에 의해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을 내 생각의 틀에 맞추어 바라보면 아이가 꽃피울 무궁무진한 변화 가능성을 내가 막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론은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아이들이 품고 있는 성장이라는 씨앗을 꽃피울 수 있도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2. 2. 20. 일요일.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