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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고의 교사 Mar 15. 2023

2022. 3. 14. 월요일. 육아일기.

발버둥

  봄봄(둘째)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낮잠을 자지 않는다. 봄봄이는 체력이 아직 좋지 않은 상태인데 낮잠까지 자지 않으니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이 힘들어한다. 그녀가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은 저녁식사를 할 때이다. 네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을 때면 봄봄이가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짜증을 다 토해내고 만다.


  오늘 저녁 식사 시간에도 봄봄이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밥을 잘 먹다가 뭐에 기분이 상했는지 갑자기 거실에 드러눕더니 사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그린 그림을 아래에 첨부해 본다.)


출처 : 나 / 작품명 : 발버둥 치는 그녀


  발버둥 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한숨만 나온다.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어떤 기분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부부가 둘째 녀석의 말도 안 되는 생떼 부리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도담(첫째)이가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재치 있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데요."


  재치만점 도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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