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irthday
3월 18일은 내 생일이다. 우리 집 사랑스러운 두 녀석에게 내 생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세뇌(?)를 시켜놨다. 내 생일이 다가오자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두 녀석이 서로 속닥거리며 상의하는 모습이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다. 봄봄(둘째)이는 본인 신발을 사러 백화점에 갔을 때 봤던 장난감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나에게 사줄 거라며 내 옆으로 와 조잘거린다. 봄봄이가 붙인 선물의 이름은 ‘부들부들 색연필, 핑O퐁 인형, 큰 구슬과 작은 구슬, 물놀이 오리 장난감’이다. 동생이 아빠에게 조잘거리는 모습을 지켜본 도담(첫째)가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한다.
“아빠. 나는 내 생일 때에도 아빠한테 생일 선물 사줄 거야!”
“도담아. 아빠의 생일 선물은 도담이야. 도담이만 있으면 돼.”
내가 한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하던 도담이는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내 품속에 안겼다.
“아빠 사랑해.”
"나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