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할수록 똑똑해진다'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심심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건 거의 고문과도 같다.
사람들은 심심한 것보다 차라리 약간의 전기충격 자극받는걸 더 선호한다는 예전 실험결과도 있었다.
쉴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보면 재미있고 자극적인 걸 찾게 된다.
쉴 때는 가만히 누워서 심심하게 있어보려 노력했지만
오래 버티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쉬는 시간에 10분 정도 핸드폰이나 tv를 보지 않고 누워있기만 해 보았는데 확실히 좋은 점 하나는 있었다.
자극적인 영상의 주제에 내 관심을 뺏기지 않고, 나 자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히 나와 관계있는 것들이나 해결해야 될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예전에 인상 깊었거나 좋았던 기억들을 무의식 속에서 꺼낼 수 있었고, 내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과 연관 지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라는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심한 시간을 버티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심심하게 몇 분 있다 보면 지루한 걸 참기 힘들어 바로 핸드폰이나 tv리모컨으로 손이 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심심하고 지루한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이 그냥 허비하며 보내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도움 되고 있는 거라 생각하니
일부러라도 심심한 시간을 조금이라고 더 가져보게 된다
'심심한 시간이 좋은 생각을 떠올리기에 좋다'라는 걸 몰랐다면
심심한 시간은 낭비라 여겨 바로 즐길거리를 찾게 되었을 것이다.
심심한 시간과 친해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유튜브나 tv 보는 시간'보다 '심심한 시간'이 나를 더 성장시켜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