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가 전체 평균보다 훨씬 아래인 거의 밑바닥 수준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다.
거의 뒤에서 맨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블로그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맨 밑바닥 수준이라 힘이 빠지고 우울해졌다.
블로그를 접고 다른 걸 해야 할지 고민해 봤다.
이제까지 열심히 했지만 헛발질을 한 것 같았다.
다운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푹신하고 편한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틀었다.
TV 채널을 돌리다 영화 ‘탑건 : 매버릭’에 채널을 고정했다.
마침 조금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명장면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명장면만 본 후에 아직 못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 이미 봤지만 내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던 영화라서 한번 더 보고 싶었다.
십분 정도 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이 나왔다.
영화 주인공 매버릭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임무를 자기가 직접 나서서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며 팀원들을 감명 깊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감명받은 명대사가 있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라’
주인공 ‘매버릭’은 여러 차례 힘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베테랑 공군 파일럿이다.
실전 상황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자기 직감대로 바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배 파일럿에게 조언했다.
어떤 위험이 따를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다 결국 결단을 미루고 행동이 늦어지게 된다.
이리저리 생각은 그만하고, 일단 용기 내서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을 먼저 하고 이후 상황이 변하면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면 된다.
그 명대사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간결하고 시원한 답을 주었다.
마치 영화가 지금의 내게 하는 말 같았다.
인스타와 유튜브가 대세인 요즘 시대에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을지,
그럼에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내 직감은 ‘일단 블로그를 계속해보자’가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 주인공 매버릭은 연식이 오래되어 성능에서 많이 뒤처진 전투기로도 적군의 최신 전투기를 2대나 물리쳤다. 장비가 아니라 장비를 조종하는 사람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직접 보여줬다.
여러 실패나 위험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말고 그냥 내 직감대로 블로그를 계속하기로 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행동에 나서기를 계속 망설이게 만들고
결국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
거대한 우주신이 패닉에 빠진 나를 위해 영화 ‘탑건 :메버릭’을 틀어준 것 같았다.
명장면만 보고 TV를 끄려고 했지만 결국 난 영화를 끝까지 시청했다.
생각을 계속하게 되면 부정적 생각에 빠져 실행을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하는 게 중요하다.
TV를 멀리하던 내가 TV를 통해 다시 힘과 용기를 얻었다.
이제 영화 탑건 매버릭은 나의 진짜 인생영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