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식사와 같은 것이기에 식욕이 없으면 먹지 않아도 된다.
독서란 원래 잘 읽혀질 때도 있고, 잘 안 읽혀질 때도 있다."
-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
휴직6개월동안 책을 100권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4개월이 지났다.
매일 독서를 조금이라도 꾸준히 해왔다.
최근 3일 연속으로 350p 분량의 책을 2번씩 읽어 나가는 중이었다.
새벽부터 책을 읽은 지 2시간이 지나자 머리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머리 과부하 상태에서 독서를 무리하게 하다 뇌가 체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정한 하루 목표량을 최대한 완수하기 위해 책을 억지로라도 읽어나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시간만 허무하게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결국 그만 읽기로 했다.
사람이 사는동안 책 읽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보니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양 이상으로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과식을 하게 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맛 없어지고 더이상 못 먹게 되듯이 말이다.
현재 일주일에 읽을 수 있는 나의 독서량은 책 2권이 최대인 것 같다.
책 한권을 두번 씩 읽는다는 가정 하에서다.
그러면 한 달에 최대 10권이고, 4달동안 40권을 두번씩 읽었다면 난 할 수 있는 만큼 한 것이다.
실제 4달동안 30권을 2번씩 읽었고, 나머지 10권은 1번 훑어보는 정도로만 읽었다.
이렇게 따져보면 내가 최대 읽을 수 있는 양보다 10권을 1번씩 덜 읽은 정도이다.
내가 최대 읽을 수 있는 독서량의 70~80%를 완수했다면 후회없을 만큼 노력한 것이다.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모아 쓰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정도라면 만족해도 될 것 같다.
내 최대 능력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노력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처음 한 도전치고 이정도면 뿌듯해 해도 될 것 같다.
각박하게 나를 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독서를 4달동안 하면서 세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1. 책을 매일 하루종일 연달아 읽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2. 처음부터 책을 정독하기보다 바람과 같은 속도로 요점내용을 찾아가며 읽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3. 여러 권 읽다보면 한 분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않도록 여러 분야를 읽으려고 의식하는 게 좋다.
처음 세 달동안은 독서 실력이 전혀 늘지 않아서 답답하고 괴로웠는데,
지금은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점 감이 잡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나의 착각일 수 있으니 아직은 방심하면 안된다.
독서를 하다 집중이 안될 때는 음식을 과식했을 때와 마찬가지 이므로 계속 무리하게 독서를 하지말자.
음식을 먹고나면 소화해야 하듯이,
독서하며 입력한 내용들을 머릿속에 소화시키며 쉬어주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책을 읽다 지겨우면 도중에 다른 책과 번갈아가면서 읽어보라는 말을 Tv방송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
이 방법은 음식 소화작용 하는 것과는 다른 맥락인 것 같다. 이게 소용이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것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