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함과 불안 사이 나는 자라고 있다.

by 차밍

지금 나는 마음이 꽤 뿌듯하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내가 계획한 대로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운동과 독서를 마쳤고, 지금은 이렇게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작업을 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독서를 먼저 끝내고 나니, 그 이후 시간부터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아파트 정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천천히 보냈다.

나무와 초록잎, 바람과 새소리...... 소소한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역시 중요한 일부터 끝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내가 세웠던 계획표들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

여러 번 실패하고 수정을 거치면서 나에게 맞는 루틴을 완성해가고 있다.


물론, 앞으로 또 삶은 계속 변할 테고 그에 맞춰 루틴도 바뀌겠지만,

당분간은 이 방식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리듬이 될 것 같다.


"하루의 일부를 반복되는 일로 채워라. 반복되는 일상은 내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 보도섀퍼의 이기는 습관 -

오늘 나는 이 문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 마음에 숙제로 남아있는 게 있다.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아직 내가 만든 콘텐츠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어딘가 허접하고 많이 부족해 보인다.

사진과 영상에 감성이 부족하고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하니 난잡해 보였다.


나는 지금 처음에 거쳐야 될 당연한 과정을 겪고 있는 거다.

하지만 이 시기를 겪는 혼란을 당연시 여기기는 쉽지 않았다.


'혼란에 굴복하지 마라. 위대함을 추구하다 보면 혼란은 반드시 일어난다.' -원씽 -

이 문장이 문득 떠올랐다.


내 인스타그램 방향을 어떻게 할지 갈피를 잘 못 잡고 있지만,

혼란은 성공하기 위해 꼭 거쳐야 될 과정이다.


인스타그램 시작한 덕분에 평소에는 쓰지 않던 동영상 촬영도 해보게 되었다.

촬영한 영상을 보니 내 폰의 주요 기능을 내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폰 영상 화질이 사진보다 더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촬영한 영상을 처음으로 편집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보았다.

내 기준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완벽하게 하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그냥 올려보기로 했다.


확실히 인스타그램은 영상이 사진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조회수가 어느새 100을 넘었고, 모르는 이들의 '좋아요'도 두 개나 받았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호응을 받아서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조금은 오버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계정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과연 몇 달 뒤에 내 인스타그램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이대로 멈출까, 더 퇴색할까, 더 좋아질까.

하나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하라'

'자기의 성공을 의심하지 말고 확신하라'


계속 좌절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좌절할 때면 이 문장들이 다시 문득 떠오르곤 한다.

이제 여러 번 반복해서 떠올리다 보니 내 안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예상보다 글쓰기에 한 시간이나 더 걸렸다.

이제 이 글을 마치고 인스타그램 작업을 할 예정이다.

생각만 해도 혼란과 불안이 스멀스멀 나를 덮쳐온다.

이 혼란과 불안을 통해서 배워나가 보자.


오늘 하루, 뿌듯함과 혼란 사이에서, 나는 천천히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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