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절반의 절반도 안 왔는데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by 차밍


쇳덩이 같이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블로그에 첫 글을 겨우 게시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브런치 스토리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인스타그램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돌아보면, 이 모든 변화가 단 6~7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아직 남들에게 자랑할 만큼 눈에 띄는 성과 없지만, 6개월 전의 나와 비교하면 분명 많이 달라져 있다.

행복은 원하는 걸 이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걸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지금 나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라 느끼고 있다.


이제껏 내가 되돌아온 흔적을 되짚어보면 이렇다.

책 40권 완독

블로그 게시물 약 90편

브런치스토리 글 약 130편

인스타그램 콘텐츠 9개


처음 두 달은 직장을 다니며 병행했던 터라 많이 해내진 못했다.

하지만 휴직을 하고 난 뒤로는, 효율적이진 않아도 나름 꾸준히 이어왔다.


지금 예전에 쓴 글을 보면 어색하고 엉성하다.

그래도 이전의 과정을 거치며 그 모든 글을 써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 글들이 없었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었다.


어제 인스타그램에서 자기 사업으로 성공한 한 남자의 영상을 보았다.

나처럼 블로그로 시작했고 인스타그램까지 하게 되면서 지금은 팔로워 13만을 이루었다고 했다.


나와 같은 과정을 밟으며 성공한 영상 속의 사람을 보며 부러움과 함께 ‘나도 언젠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면 나도 언젠가 성공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그는 자기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명언 하나를 들려주었다.

'3년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그 뒤 50년이 편해진다.

50년에 비하면 3년은 당연히 해볼 만하지 않은가?'


그 말을 듣고 나니, 나는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실감했다.

벌써부터 큰 성과를 기대한 건 나의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정약용은 '탁월함이란 완성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급하게 성공하려고 하는 것도 욕심이다'는 명언도 있다.


절반의 절반도 채 오지 않았는데, 이미 이만큼이나 왔다.

내가 블로그 하나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참 기특하다.


요즘 뼛속 깊이 느끼는 건, 머릿속으로 아무리 고민해 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니, 예상하지 못했던 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움직여야만 길이 보인다.


행동하지 않고 고민만 하면 절대 그 답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걸 내가 직접 행동하면서 느꼈다.

우선 뭐든지 시작해야 그다음 방향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시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건 이 과정을 통과하며 내가 가장 크게 배운 사실이다.


성급히 성공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믿고 꾸준히 해나가자.

아직 3년 중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여기까지 온 걸 보면, 꽤 괜찮은 시작이다.

블로그를 첫 시작으로 여기까지 온 내가 대견하다.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계속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지 깨닫게 되고, 많은 발전도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꾸준히 걷고 있는 이 길, 누군가에겐 아무 의미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분명 삶을 바꾸는 길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미소 짓고 있는 나를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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