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에 다니면서도
독서, 글쓰기, 운동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손에서 미끄러져 버리지 않도록, 실오라기라도 붙잡듯이 버티고 있다.
‘꾸준히 하면 제2의 인생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돌아보면 생각보다 성과가 크지 않아 걱정이다.
성과라고 할 만한 건 크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분명 변한 것들이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글이 하나씩 쌓여가는 것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진 것
매일 운동하는 습관이 단단해진 것
이 정도다.
분명 변화는 있는데,
“이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올해 마흔.
“이제는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주 고개를 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띄는 영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진다.
‘급할수록 천천히.’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살아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다행히 독서 실력은 나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
글자를 하나하나 따라가는 게 아니라 글자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여러 문장을 훑어보며 한 덩어리로 읽으며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조금씩 생겼다.
자연스럽게 그런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최근 2주 동안 직장에 다니면서도 세 권의 책을 읽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속도다.
그런데 문제는 요약이다.
책을 제대로 정리하려면 두 번은 읽어야 하는데,
지금 내 여유로는 한 번 읽고 그냥 다음 책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요약 포스팅은 자꾸 밀리고, 못 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는 조금 불안하다.
초안은 내가 쓰지만, 다듬기는 챗GPT에 맡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글쓰기 근력이 제자리걸음이진 않을까 불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직장생활 속에서 글을 쓰고, 꾸준히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초안은 내 힘으로 쓰지만, 다듬기까지 혼자 하려면 글 한 편도 버겁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결국 글쓰기를 못 하고 건너뛰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대신 초안 쓰는 근력은 더 단단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
흐릿하게 뭉뚱그려 떠오른 생각을 되짚어 구체적인 단어로 붙잡아,
문장으로 엮어내는 힘이 예전보다 단단해졌다.
그래도 아침마다 사무실에 앉아 노트에 손글씨를 쓰는 습관 덕분에,
다듬기 근력을 완전히 잃지 않고 간신히 붙잡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어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운동, 블로그, 브런치스토리, 독서를 모두 해냈다.
그 순간은 참 뿌듯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폰으로 인스타그램 쇼츠를 1시간 반이나 봐버렸다.
스스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월요일부터는 퇴근할 때 핸드폰을 사무실에 두고 오는 방법도 한번 시험해보려 한다.
“인생의 유일한 진리가 있다면, 어떤 일이든 자주 하면 할수록 성공의 가능성 또한 커진다.”
내가 붙잡고 있는 건 거창한 성과가 아니라,
매일 쌓여가는 작은 반복이다.
그게 언젠가 제2의 길을 열어줄 거라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