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를 끄고, 나에게 집중하기

by 차밍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꾸준히 올리다가 직장생활이 시작되면서 블로그와 브런치 스토리만으로도 벅차,

인스타는 자연스레 미뤄지곤 했다.

그러다 마음을 다잡고 영상을 하나 올렸는데, 확인해보니 무려 3주 만의 업로드였다.


생각보다 긴 공백에 놀라며, 문득 내 인스타그램의 주제가 과연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초반에는 조금 특별하다 믿었지만, 차곡차곡 쌓일수록 점점 평범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의 릴스를 넘겨보던 중, 눈길을 붙잡는 영상이 있었다.

비율 좋은 남자가 음악 비트에 맞춰 간결한 춤사위를 선보이다가,

순식간에 세련된 옷차림으로 바뀌었다.


그 변화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몇 차례 이어지며,

매번 또 다른 매력과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즐겁게 촬영하며 활짝 웃는 모습에 자연스레 친근감과 호감이 생겼고,

감각적인 스타일은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 순간 내 영상이 유난히 부족해 보였다.

검색해보니 그는 패션 사업가였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그 과정마저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었다.


반면 내 인스타그램은 자기계발 손글씨와 여행지 영상이다.

잘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분명 좋아하는 일이다.


팔로워들이나 대중에게는 시시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정신과 마음을 붙잡아주고,

여행의 순간을 다시 꺼내어 그날의 공기와 감정을 되살려준다.


결국 내 영상은 대중에게는 큰 감흥이 없을지라도,

내게는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영화 속 대사처럼


마침 어젯밤 보았던 〈F1 더 무비〉속 대사가 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뉴스, 언론, 팔로워, 핸드폰… 이런 건 모두 노이즈다.
관심을 끄고, 내 자신에게 집중하라.”


팔로워 수나 인기에 흔들리던 내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내 콘텐츠가 평범할지라도, 그것이 내 삶의 중심을 지탱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내가 깊이 공감한 대사가 하나 더 있다.

“느리면 부드럽고, 부드러우면 빠르다.“


운전할 때 악셀을 밟아 급히 달리는 것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물 흐르듯 나아갈 때 길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열렸다.


마무리


내 자신에 집중하면 더 나은 내가 될거고 그러면 인스타그램 영상도 현재보다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팔로워 수나 인기에 신경쓰면 나를 놓치게 되고, 중심이 금방 무너질수도 있다.


노이즈를 끄고 나에게 집중할 때,

지금은 평범해 보이는 기록들이 나를 단단하게 다져갈 것이다.

그리고 성장한 내가 뒤돌아볼 때, 그것은 분명 성장의 과정을 증명하는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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