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며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일탈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술, 담배, 저녁의 탄수화물, 야식 같은 것들을 자제하며 지내고 있지만,
한 달쯤 지나면 문득 그 유혹이 다시 고개를 든다.
문제는 한 번의 일탈이 적당히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늘만 괜찮겠지” 하고 시작하면, 그동안 참아온 자제력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린다
술은 과음으로, 때로는 담배로 이어진다.
그 순간의 쾌락 뒤에는 몇 주 동안 이어지는 후회와 회복이 기다린다.
어느 의사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좋은 것 여러 번 하는 것보다, 나쁜 것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영화 <핵소 고지>의 주인공은 총을 들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냈다.
주변의 조롱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과의 약속에 충실했다.
그의 모습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나 역시 건강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술자리 앞에서는 쉽게 흔들린다.
“술을 조금 마시는 건 괜찮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하지만,
그 작은 허용이 한순간에 폭음으로 변하곤 한다.
결국 ‘적당히’와 ‘조금만’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약속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안 좋은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고 사는 게 옳을까?
아니면 차라리 가끔은 조금 해로운 걸 하더라도,
억지로 참느라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게 더 건강한 선택일까?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것들을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산다면, 삶의 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끔의 즐거움이 오히려 큰 무너짐으로 이어진다면, 차라리 완전한 금지가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나는 술을 조금 마시면, 거의 백 퍼센트 그다음 단계까지 이어진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술을 애초부터 아예 멀리해야 하는 걸까?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건강한 습관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핵소고지 주인공처럼 자기와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면 굳은 신념이 필요하다.
영화 주인공만큼 극적인 신념까진 아니더라도 한가지는 분명히 안다.
술은 한 병 이상, 담배는 단 한 대조차 백해무익하다는 것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깨달았다.
‘한 병 이상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술을 조금 마시는 날들이 있었고,
그 작은 허용이 결국 약속을 무너뜨려 폭음과 흡연으로 이어진 순간이 많았다는 것을
내일은 직장 회식이 있다.
요즘은 회식 자리에서 술을 거절하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괜찮아졌다.
그럼에도 가끔은 취하고 싶을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다.
내일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해본다.
“소주 6잔 이하, 절대 그 이상은 아니다.”
중요한 건 더 마시고 싶어지기 전에 멈추는 것이다.
혹시라도 자제력이 무너져 과음으로, 그리고 담배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핵소 고지의 주인공처럼, 나 역시 작은 원칙 하나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나와의 약속을 조금씩 지켜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진짜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