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꽉 찬 버스 안.
숙취에 지친 몸으로 손잡이를 붙든 채 괴롭게 서 있다가
문득, ‘욕심’에 대해 생각이 스쳤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심,
멋있고 똑똑해지고 싶은 욕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욕심들이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런 욕심들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들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가슴 졸이며 달려왔던가.
숨 가쁜 하루 속에서 욕심을 이루기 위한 압박감에 짓눌려 힘들게 살다 보니
정작 세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지치고 괴로운 날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
욕심이 많다 보니 주변의 시선에 더 민감해진다.
더 잘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다 보면, 하루가 괴로움으로 채워진다.
문득 영화 <타이타닉>의 잭 도슨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전 필요한 건 전부 가졌어요. 제가 숨 쉴 공기와 그림 그릴 종이도 있죠."
욕심을 조금 덜기 위해서 지금에 만족할 줄도 아는 마음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욕심은 늘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서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해보인다.
욕심, 과연 내려놓을 수 있는 걸까?
욕심은 마치 인간의 본능 같은 거라 완전히 통제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욕심의 무게를 조금만 내려놓으면 마음이 훨씬 평온해지고,
비로소 세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에는 답을 주는 힘이 있다'고 하니 질문을 던진 후 답을 찾아보자.
"어떻게 해야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첫 번째,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해보자.
항상 '죽음'을 떠올리자.
난 이미 죽었고, 오늘 하루는 보너스처럼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해자.
혹은 당장 오늘밖에 살 수 없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해진다.
그냥 숨 쉬는 것만으로도, 두 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사무치게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나보다 더 힘든 시간을 견디는 이들을 떠올려 보자.
몸이 아파 누워 있는 사람,
일터를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
밤마다 길 위에서 잠드는 사람,
먹을 것조차 구하기 어려운 먼 나라의 사람들.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누리는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욕심을 버릴 수 있는 방법이 또 뭐가 있을까?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 가진것에 만족하기 위해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찾아보자.
1. 숨 쉴 공기
살아있음 그 자체의 경이로움!
항상 죽음과 마주하자.
죽음과 마주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아픔과도 마주하며 안아픔에 감사하자.
2. '모든 게 다 잘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
불안과 압박감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
이 믿음은 욕심을 없애주진 못하지만, 욕심이 남긴 압박감은 충분히 덜어준다.
3. '나는 이것 하나만큼은 가지고 있어'라는 자존감
나는 다른 건 없어도 이거 하나는 나만의 것이 있어라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
사람들이 뭐라 해도 기죽지 않을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마음속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기 위해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소중히 여기기.
나보다 더 힘든 시간을 견디는 이들을 떠올려 보기.
'숨 쉴 공기, 무조건 다 잘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나만의 확고한 자존감'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확신을 가지기.
이를 항상 마음에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면,
욕심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루하루를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모든 걸 다 기억하려 하니 머리만 복잡해져서
결국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