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나는 드디어 나를 만나러 간다

by 차밍

오늘 저녁, 나는 드디어 나를 만나러 간다

나는 아직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내 마음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려 한다.


지난 9개월 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써왔다.

글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길이 보일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아마도 이유는 하나일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며 부지런히 살아왔지만

정작 나 자신과 마주 앉아 깊이 대화하는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늘 관심을 기울였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충분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러니 아직도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내게 물어보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가?'


세상의 기준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보려 한다.


오늘 저녁, 퇴근 후 나는 나를 만나러 갈 것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그 시간을 지나온 뒤,
나는 이전보다 조금 더 나다운 내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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