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by 차밍

직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그만큼 성격도, 일하는 방식도, 가치관도 다르다.

그래서 서로의 업무 스타일이 부딪히는 일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부하직원이 실수를 하면, 상사는 그동안의 잘한 일들은 잊은 채 그 ‘한 번의 실수’에 집중해 버리곤 한다.

아마 나 역시 상사 입장이 된다면 그렇게 반응했을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이런 반응의 근원은 ‘사람보다 일을 더 중시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누군가 일을 잘못 처리했을 때 ‘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실수 뒤에 숨은 마음을 보고 위로와 격려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사람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면,

결과가 틀어진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곧 "이걸 왜 이렇게 했어!?" 라는 질책으로 바뀔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최근 어머니께서 친척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함께 일하시며 겪는 심리적, 체력적 고통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엄마의 말에 공감해 주면서도, 직장생활을 오래 해본 나로써 한편으로는 '너무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게 현실이야.'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업무가 얽히면, 상대가 가족이든 친척이든,

그 사람으로 인해서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본능적으로 그 사람을 탓하게 되니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모르게 '업무'나 '전체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려 했을 거다.


하지만 그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내 엄마이다 보니, 그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깊이 공감하고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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