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절당하면 그 사람이 미워질까?

by 차밍

누군가에게 거절당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미움'일 때가 많다.

나를 거절한 사람에게 느끼는 미운 감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상대방이 당연히 내 마음을 받아줄거란 생각은 욕심이다.

상대방의 모든 장점을 다 알아도 그를 좋아하기 어렵다.


하물며, 상대가 나를 잘 알지도 못한 채 외모만 보고 마음을 줄 거라 기대하는 건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

결국 마음의 방향을 바꾸려면, 역지사지의 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챗gpt에게 내 생각을 물어보았다.

내 생각은 '이성적인 관점'이라고 말하며,

그에겐 전혀 다른 '감정적인 관점'에서 마치 심리전문가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상대방에게 거절당했을 때 미운 감정이 자연스레 든다.

하지만 조금만 더 안을 들여다보면, 그 미움의 밑바닥엔 사실 '슬픔과 상처'가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약한 감정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한다.
슬픔, 외로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무력해진 나’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의식은 이런 판단을 한다


“슬프면 내가 진다. 대신 강한 감정을 써야 해.”


그때 꺼내드는 게 바로 미움, 분노, 냉정함, 무관심한 척하기이다.
즉, 마음은 ‘약한 감정’을 숨기고 ‘강한 감정’으로 덮어버리는 전략을 택한다.

즉, '미움'은 슬픔을 감추는 가장 흔한 가면이다.

이게 자기방어기제의 작동이다.

슬픔이나 상처를 느끼는 대신, 마음이 자동으로 감정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는 마음의 생존본능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스스로를 지키려는 것이다.


'사실은 그 사람이 밉기보다,

내가 인정받지 못해 서운한 거였다.'

이 한 문장을 깨닫는 순간, 미움은 힘을 잃는다."


나는 다시 한번 더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슬픔'이 진짜 감정이라는 걸 모른채 상대방을 미워하고 있지 않을까?"


챗 gpt는 이렇게 답했다.


미움은 “상대에게 화살을 쏘는 감정”이라 즉각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슬픔은 “자기 안으로 향하는 감정”이라,

의식의 조명이 안쪽으로 돌아가야만 보이는 감정이다.


그래서 자기 내면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일수록
“그냥 싫어졌다” “짜증난다”까지만 느끼고 멈춘다.
그 아래에 있는 슬픔은 무의식 깊은 곳으로 눌러버린다.


자기 감정을 정직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만이
“아, 나 사실 슬펐구나”를 깨닫는다.

이걸 감정 메타인지, 즉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라 한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미움을 느껴도 금세 알아체린다.


“이건 미움이 아니라 서운함이었네”

하지만 대부분은 그걸 모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미움 속에 머무르고, 심지어 미움을 ‘정당화’한다.


나는 이번 대화를 통해 배웠다.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미움을 없애려 애쓸 필요는 없다.

그저 그 미움의 밑에 있는 감정을 정직하게 바라보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미움은 더 이상 나를 지키기 위한 방패가 아니라

내가 나를 이해하게 만든 작은 거울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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