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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취남이 구상한 집밥 식단

by 차밍

6개월간 40~50만 원 밖에 안 되는 월급으로 살아야 되기 때문에 매일 아껴 써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직장 다니며 2~300 월급 받을 땐 외식은 나에게 일상이었고 하루에 2~3만 원은 아무렇지 않게 썼다.

이제 그렇게 생활했다간 얼마못가 내 재산은 거덜 날 것이다.

이제부터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봐서 내가 직접 음식을 해 먹으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식단을 미리 짠 후 하루 시간을 내서 일주일치 재료들을 미리 손질하여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끼니때마다 꺼내 먹는다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계획대로 실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집엔 식기세척기가 있어 설거지 부담이 없다.

식기세척기가 없었다면 집에서 음식해 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고 했더라도 얼마 못 가 포기했을 거다.


식단을 짜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정해놓았다.

1. 최소 하루 한 끼는 녹색채소샐러드를 먹자.(건강관리를 위해서)

2. 일주일에 한 끼만 외식하자(어쩔 수 없이 맛있는 것 먹고 싶은 상황에 대비해서)

3. 일주일에 최소 한 번만 배달해서 먹자(너무 귀찮거나 힘들 때를 대비해서)

4. 한달에 한 끼 새로운 음식 도전해 보자.(내가 할 수 있는 음식종류를 늘리기 위해서)

5. 하루 한 끼는 국이랑 같이 먹자.(이젠 밥 먹을 때 국이 있어야 되는 나이가 됐다.)


<하루 세끼 식단 : 아침(샐러드), 점심(메인요리), 저녁(밑반찬/국)>

* 아침 : 샐러드, 삶은 달걀, 낫또, 식빵(야채 토핑), 토마토

* 밑반찬 : 더덕구이, 메추리알장조림, 김, 멸치볶음

* 현미, 귀리, 백미, 렌팅콩을 조합해 일주일치 밥을 한 후 1인분 용기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끼니때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다.

* 국, 찌개일주일치 양으로 요리한 후 비닐에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먹기 전날 냉장고에서 해동한 후 끓여 먹는다.

* 내가 할 수 있는 요리 중 제일 좋아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주먹밥, 식빵피자도 가끔 해서 먹으려 한다.


(1주)

1. 점심 : 닭다리살요리, 저녁 : 어묵국

2. 점심 : 오므라이스, 저녁 : 추어탕

3. 점심 : 연어덮밥, 저녁 : 콩나물국

4. 점심 : 돼지고기덮밥, 저녁 : 계란감잣국

5. 점심 : 꼬막비빔밥, 저녁 : 돼지김치찌개

6. 점심 : 연어구이, 저녁 : 콩나물국

7. 점심 : 오므라이스, 저녁 : 추어탕


(2주)

1. 점심 : 보쌈, 저녁 : 된장두부찌개

2. 점심 : 카레라이스, 저녁 : 콩나물국

3. 점심 : 생선구이, 저녁 : 배추된장찌개

4. 점심 : 가지덮밥, 저녁 : 소고기뭇국

5. 점심 : 돈가스, 저녁 : 굴국

6. 점심 : 보쌈, 저녁 : 두부된장찌개

7. 점심 : 카레라이스, 저녁 : 콩나물국


(점심과 저녁 조합은 바뀔 수 있다.)

위 식단에 맞춰 재료를 사서 직접 해 먹는 게 외식보다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가난한 식단이 아니라 부유한 식단인 것 같다....

적은 월급에 과분한 식단을 짠 것 같다.

마트에서 1주 치 식단 재료를 장본 후에 얼마가 나왔는지 이 글에 추가로 올려야겠다.

(이 글을 쓰고 한달 후 마트에서 장을 본 후 계산해 보니 하루 세 끼에 8,800원이 나왔다.)


6개월간 2주 치 식단을 돌아가며 실천해 보면서 현실에 맞게 수정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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