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불가의 협상, 말이 많을수록 불리했다

by 차밍

서로 상대방 간 의견의 차이가 확연하게 큰 경우, 협상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지나치게 큰 협상은 쉽지 않다

오늘 나는 직장에서, 명백히 잘못된 요구를 끝까지 받아달라는 상대와 협상해야 했다.


협상은 원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윈윈을 만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정을 보류하고 상황 변화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그것마저 선택지가 되지 않는다.


본질을 유지한 채 표현을 바꿔 상대에게 유리한 해석의 여지를 주는 방법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기보다,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한 임시방편에 가깝다.


결국 어떤 순간에는 “이 이상은 안 된다”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평화를 위해 전쟁을 피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존재하듯 말이다.


협상 과정에서 나는 충분히 많은 양보를 했다.

그럼에도 잘못된 요구까지 받아달라고 한다면,

그때는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


협상을 마치고 나서 한 가지를 더 느꼈다.

말을 많이 한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마치 사람들 앞에서 속마음을 모두 드러낸 것처럼.

그리고 말을 많이 한 쪽이, 횡설수설하며 끌려다니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말을 많이 한 나는, 그만큼 약해 보였고 대화가 끝났을 때는 개운함 대신 찝찝함이 남았다.


말을 많이 할수록, 그 말의 힘은 약해진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적게, 더 핵심만 말하려 한다.


양보할 수 없는 지점에서는 물러서지 않고,

그렇지 않다면 이 협상은 여기까지라는 신호를 분명히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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