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퇴근 이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다
독서도, 글쓰기도 모두 하기 싫다.
특히 퇴근 후 집에 있으면 더 그렇다
최근 독서와 글쓰기로 나를 몰아붙였고, 그 탓에 생각보다 빨리 지쳐버렸다
그래서인지 퇴근 후에 뭐라도 생산적인 걸 하려면 도서관이라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4시에 일어나려면 최소한 밤 9시에는 침대에 누워야한다
그 전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 정리하고 씻고, 다음 날 먹을 샐러드 준비하고 쌀을 씻고,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데 넉넉하게 1시간은 필요하다
그러면 퇴근하고 잠자리 들기까지 나에게 남는 시간은 2시간이다.
하지만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자리에 앉고, 준비를 마치기까지는 보통 30분이 걸린다.
결국 실제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30분은 적어 보이지만 퇴근 후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집과 더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봐야겠다
어제 나는, 퇴근하고 바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독서나 블로그를 하는 건 무리였다는 걸 느꼈다
지치고 기운 빠진 몸을 회복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시간이 항상 필요했다
그래서 퇴근 한시간 전쯤부터라도
직장에서 조금 느슨해지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퇴근 시간까지 업무를 꽉 채워버리면 퇴근 이후엔 아무것도 할 힘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해보면 나의 하루 구조는 이렇다
18:00 ~ 18:30 : 도서관 이동 및 숨고르기
18시30 ~ 20시 : 퇴근 후 나에게 주어진 시간
20시~21시 : 정비시간(정리, 세수, 식사 준비)
21시~04시 : 나의 진짜 휴식시간(취침)
퇴근 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결국 1시간 30분이다
이 시간은 무언가를 크게 하기엔 짧다.
그냥 차라리 깔끔하게 다 쉬는 게 나을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1시간 반 동안 글 한편 쓰는 건 생각보다 부담이 적다
머리가 가장 맑은 새벽에는 독서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블로그 포스팅은 여유 있는 날에 하자.
퇴근 후 저녁 1시간 반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시간으로 쓰자
이제까지 시간 관리하면서 느낀 건 이거다
'그 일에 실제로 걸리는 시간'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여 시간을 분배하고,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안배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걸리는 시간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게 좋다
그래야 '이 시간 안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의지를 만든다
반대로 시간을 빠듯하게 잡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여유를 주면 여유 부리다가 게을러진다
조금 여유있으면서도 간당간당하게 끝낼 수있는 시간.
이제부터 이것이 내가 할 일들에 시간을 안배하는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