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무언가 하려고 할 때마다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몸은 쉽게 망가지고, 체력은 생각보다 빠르게 고갈된다
어떻게 해야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까?
며칠 전, 나는 내 삶의 원칙을 세웠다
부드럽게, 천천히, 여유있게.
하지만 이 원칙 대로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과 완전히 일체화 시키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물론 살아가다보면 힘을 주고, 강하게 밀어붙이고, 빠르게 움직여야 할 순간도 있다
하지만 버텨가며 유지하는 강함과 속도는 체력을 급격히 소모시키고, 내 몸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그것과 달리, 그런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대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고 필요한 만큼의 힘이 들어갈 때가 있다.
이 경우가 오히려 상황 해결이 더 잘될 때가 많다
다만 자연스럽게 들어간 힘이라도 그 힘을 끝까지 유지하며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내 몸이 기분 나쁘다고 신호를 보내는 데도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멈추고, 몸에 힘을 빼자.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행동과 마음을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을까?
우선 몸에 힘이 들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욕심'인 것 같다
적은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광활하고 원대한 우주의 이치까지 내가 통제하려 들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자연스레 긴장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살아보려 한다
내 주변을 통제하려 애쓰지 않고,
부드러운 페이스로 우주의 흐름에 나를 맡길 용기를 내보기로.
그 흐름에 나를 맡기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라
'관찰자'로 설정해보려 한다.
관찰자는 상황을 바꾸려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고 받아들인다
우리가 통제하려 드는 이유는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물론 원하는 대로 되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만 쌓인다.
결국 모든 것은 알아야 할 때 알게 되고,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게 된다.
우주의 흐름에 나를 맡기면, 우주가 나를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오히려 새로운 기대와 호기심이 생겨,
왠지 인생을 더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 미지의 흐름 속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여유 있게
관찰자가 되어 나를 한 번 맡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