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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관심 있는 이성에게 용기 내 보기

by 차밍

직장에 관심 있는 여직원(A)이 있다.


그 직원과 같은 건물에 있지만 근무하는 사무실은 서로 다른 층에 있다.

나와 A는 서로 업무상 관련이 없고 근무하는 공간도 달라서 대화할 기회가 없다.


어느 정도 용기를 내서 3일 전 친한 동료에게 A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 답을 듣진 못했다.


A는 얼굴이 하얗고, 키가 168 정도 되며, 옷을 단아하게 입고 다닌다.

이쁘고 인상이 선하고 부드럽다.


오늘아침 내가 1년 전부터 좋아하던 아이와 같이 출근하는 차 안에서 요즘 들어 내가 관심 있는 여직원(A)이 있다고 실토했다.

(좋아하고 있는 아이와 관계는 친구이상으로 발전하긴 어렵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마음을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나보고 여미새(여자에 미친 00)란다..

그 친구와 잘 될 가능성이 없으니 나도 새로 좋아하는 사람 찾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긴 그 친구에게 난 여러 여자를 좋아하는 이미지로 보일 것이다.(사실 내 주위에 친한직원 중 여직원이 많다.)


오늘 아침 출근 엘리베이터 안에서 A랑 마주쳤다.

(어제는 퇴근 때 마주쳤다. 어두운 공간에 내가 갑자기 나타나서 A는 깜짝 놀라했다. )

엘리베이터가 우리가 마주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이다.

엘리베이터에서 A가 동료와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목소리도 이쁘고 어투가 상냥하다.

최근 들어 A와 하루에 2~3번 마주친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데, 용기가 부족하다.


처음에는 인사부터 시작해서 얼굴을 트는게 좋긴 하지만 서로 일적으로 아무 연관이 없고 대화 한번 해본 적 없는 사이인데, 생뚱맞게 먼저 인사하기란 쉽지 않다.


아는 지인을 통해서 소개팅이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하는 건 어떨까?

용기를 충전해야 된다. 그리고 기꺼이 거절당하고 상처받을 준비를 하자.

내가 갖고 있는 용기의 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A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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